
광양항 기관실 56자리 3D 스캔
프로젝트 개요
기관실에 평형수 처리장치(BWTS)를 새로 다는 개조 설계를 앞두고, 설계사 Hydrus Engineering은 펌프와 배관이 지금 어디에 어떻게 놓였는지부터 확인해야 했습니다. 도면만으로는 수십 년 운항하며 바뀐 배관을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광양항 하역 부두에 접안한 시간 안에 기관실을 56자리에서 스캔했습니다. 설계사는 스캔 원본을 그대로 받아 새 장치 자리와 연결 배관 경로를 직접 검토했습니다.
한 자리로는 관 뒤가 비어 있다
레이저는 곧게만 나아갑니다. 스캐너 한 자리에서는 앞에 선 관이 그 뒤를 가립니다.
왼쪽은 스캐너 한 자리에서 보이는 점만 남긴 그림이고, 오른쪽은 여러 자리를 합친 점군을 같은 시점에서 본 것입니다. 한 자리 그림에서 검게 빈 곳이 관과 탱크가 드리운 그림자입니다. 기관실처럼 관이 겹겹이 선 곳에서는 스캐너를 몇 걸음씩 옮겨 세워 그 그림자를 다른 방향에서 메워야 합니다. 광양항 기관실을 56자리나 잡은 까닭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모두 점이다
합친 점군 안으로 들어가 보면 탱크 벽도, 세로 배관도, 바닥 그레이팅도 모두 좌표를 가진 점입니다. 색을 하나로 칠하면 형태만 남아 관의 굵기와 간격이 더 또렷이 읽힙니다.



자르면 도면이 된다
점군의 힘은 원하는 높이와 방향으로 잘라 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위에서 통째로 내려다보면 모든 층이 겹쳐 아무것도 읽히지 않지만, 높이를 띠로 나눠 자르면 층마다 평면이 드러납니다. 바닥판 위로 지나는 배관, 바닥판 높이의 그레이팅 격자, 그 아래 구덩이에 줄지은 펌프 머리가 차례로 보입니다. 옆으로 자르면 단면이 됩니다. 설계사가 스캔 원본으로 새 장치 자리를 검토할 때 쓰는 방법도 이와 같습니다.






원본을 그대로 넘긴다는 것
이 건의 납품물은 스캔 원본 그대로였습니다. 위의 평면과 단면은 올빔이 기관실 점군을 같은 방식으로 잘라 본 것입니다(올빔 재구성). 자리 사이 겹침이 넉넉히 잡힌 원본이라면 설계사는 받은 날 바로 자기 기준으로 자르고 재며 설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56자리는 그 출발점을 비지 않게 만드는 숫자입니다.
이어서 볼 플랜트 사례



